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별거 아닌 이야기

근거 없는 자신감에 대한 이야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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근거 없는 자신감

 

근거 없는 자신감, 보통 줄여서 근자감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. 말 그대로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,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진 당사자는 자신감이 넘치는데, 정작 그 당사자에겐 그럴만한 이유가 없는 경우이다. 예를 들어 뭐.. 시험공부를 안하고 시험을 보는데 자신감이 넘친다던지 하는 것들이 근자감이라 볼 수 있다.

 

 

그럼 갑자기 이 이야기를 왜 꺼냈을까

 

이 근자감이 나 자신에게서 많이 보인다고 생각된다. 물론 내가 미쳐가지고 모든 것에 근자감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. 하지만 공부에 있어서 근자감이 좀 있는 것 같다. 내 현재 내신성적은 내가 목표하는 대학에 가기에는 좀 부족하다.(목표대학이 남들만큼 높진 않다.) 하지만 이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공부를 더 열심히 하려하지 않는다. 공부를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, 좀 집중을 못하는 것에 가깝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.(4시간 공부하면, 딴 생각을 한 40~60분 가까이 하는 듯, 폰보는 것 포함 40~60분) 예전에 부모님과 대화하다가 내가 정말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히는 말을 들었다. 난 부모님께 "나는 대학을 조금 낮은 대학이나 그러한 곳으로 가도 크게 별 상관없다. 다만 과만 개발 관련 학과로 가면 좋을 것 같다"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, 이에 부모님께서 "하지만 정작 그때되면 좋은 대학 못가서 가장 후회하는 건 너 자신일걸" 이라는 말을 듣고 뜨끔하였다. 왜냐하면 정말 그럴것 같기 때문. 나는 자기애가 넘치는 사람으로, MBTI도 ENTP이다. 그렇기에 늘 항상 정신승리하며 나 자신을 보호하려들었고, 그러다가 예를 들어 기대하던 대회에 탈락하던지 아님 노력해서 친 시험에 점수가 엉망으로 나온다던지 하면 그 날은 정말 마음이 착잡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소리지르고 싶은 느낌이 너무 들었다. 그 이상의 안좋은 감정이 들 때도 있었던 것 같다. 항상 나 자신을 보호하려던 방어기제가 무너지는 순간, 그날은 너무나도 마음이 아픈 날이 되곤하였다. 아무튼 그래서 이 근자감은 나의 정신을 방어하는 방어기제 중 하나이다. 공부는 적게 하고 시험이 다가오면, 잘 되겠지? 하고 생각하던 나의 근자감, 지금 성적으로는 가기 힘든 목표대학에 어떻게든 붙겠지? 비교과 생기부로 커버가 되겠지? 하고 정신승리하는 이 근거 없는 자신감 때문에 나는 더더욱 나태함에 익숙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.

 

그래서 뭐 어떡하자는 걸까

 

사실 나는 글을 쓰며 내 생각을 표출하고 나의 마음을 다잡고는 한다. 그래서 이번에 글로 나의 안에 있는 근자감을 스스로 성찰하고, 나의 근자감을 좀 없애보려고 한다. 거지같은 정신승리는 그만할 때가 되었다. 내가 정신적으로 힘들 때가 오더라도 노력은 해보고 죽는게 차라리 낫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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